일, 도시, 사람...
지친 당신에게 고샅길을 드립니다.
바다 위로 불어오는 거친 바람이 수산지에 물살을 일으키고 곰솔가지를 흔듭니다. 수산봉을 돌아 작은 마을길로 돌아서면, 바람은 어느새 아늑한 공기가 되어 가라앉습니다.
고샅길로 들어서는 당신의 마음이 그러하길 바랍니다.
당신에게 꼭 필요한 것만 가벼이 끌고, 좁다란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들어오세요. 사박사박 발소리가 잦아지면 은밀하고 단정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그 곳엔 시간마저도 고요하게 쌓인 제주의 전통 가옥들이 한 켠에서 당신을 맞이합니다.
새로운 건, 당신의 편안함을 위해 재해석한 실내 공간 뿐입니다.
살갑게 내린 남쪽 볕에 따스하게 온기를 품은 제주돌담과, 돌담을 둘러싼 대나무 숲은 당신이 오소록한 공간에서 충분히 쉬고 즐길 수 있도록 감싸 안아줍니다.
다시 저 거친 바람 속으로 나아가야 하는 당신을 위해, 고샅길의 편안함 속에서 위로와 힘을 얻으세요.
충분한 휴식 속에서 마음의 평온을 회복하세요.